[집중취재] 의정비 인상 추진 잇따라…최고 14% 상승 가능
[KBS 춘천] [앵커]
강원도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이어 시군의회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9일) 이 문제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지방의원들이 지금 얼마를 받고 있고, 앞으로 얼마를 더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해 봤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특별자치도부터, 강릉시와 춘천시까지 잇따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지방의원의 연봉인 '의정비'의 인상 여부를 심의하는 조직입니다.
지방의원의 의정비는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로 구성됩니다.
지방의회는 그동안 이 가운데 '월정수당'만 올려왔습니다.
이 수당은 상한선이 없습니다.
'활동비'는 법에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데 이미 그 상한선을 꽉 채워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관련 시행령 개정으로 활동비 상한선이 확 올랐습니다.
도의원의 상한선은 한 달에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시군의원은 110만 원에서 150만 원이 됐습니다.
그러자, 지방의회에서 일제히 의정비 인상에 나선 겁니다.
[김기홍/강원도의회 부의장 : "물가나 교통비, 아니면 현실적으로 의원들이 활동하는데 있어서 현재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인상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활동비'를 상한선까지 올릴 경우, 연간 의정비를 계산해 봤습니다.
강원도의원의 의정비는 지난해(2023) 5,517만 원에서 올해 5,58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공무원 임금 상승률인 1.7%만큼 '수당'을 인상한 결괍니다.
이번에 다시 '활동비'까지 올리면 도의원 의정비는 지난해 5,517만 원에서 올해 6,180만 원이 됩니다.
1년만에 연봉이 600만 원 넘게 오르는 셈입니다.
인상률로 따지면 12%에 달합니다.
시군의원도 마찬가집니다.
춘천과 원주, 강릉은 각각 4,000만 원대 초중반에서 4,000만 원대 중후반으로 인상이 가능합니다.
철원 같은 일부 군 단위 지역은 3,000만 원대에서 4,000만 원대로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연봉 인상률은 14%에 달합니다.
[배혜민/속초시 중앙동 : "한꺼번에 이렇게 올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지금 아직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강원도 내 지방의회는 올해 의정비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을 다음 달 말까지는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최중호·최진호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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