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가장 큰 종"..'내소사 동종' 국보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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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부안 내소사 동종이 보물로 지정된 지 60여 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높이가 104.8㎝, 입지름이 67.2㎝에 달해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내소사 동종,1963년 보물로 지정된 지 60여 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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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부안 내소사 동종이 보물로 지정된 지 60여 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섬세한 조각과 뚜렷한 제작 시기, 장인의 이력사항 등을 고려했을 때 고려 시대 종 가운데에서도 가치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을 쩍 벌린 역동적인 모습의 용 모양 종뉴,
종을 매다는 걸이에는 용의 이빨과 발톱, 구슬까지 섬세하게 조각돼 있습니다.
아래로는 네모난 방 안에 9개의 연꽃 문양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습니다.
종 아랫부분과 윗부분에는 덩굴무늬 띠가 둘러져 화려함을 더합니다.
몸체에는 부처와 양옆에 두 보살을 나란히 새긴 조각상인 삼존상이 배치돼 장식성과 조형성이 드러납니다.
높이가 104.8㎝, 입지름이 67.2㎝에 달해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내소사 동종,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지 60여 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내소사 진성 주지스님]
"최초로 국보를 보유한 부안 군민 모두의 영광이며 전라북도 더 나아가 온 국민의 자랑입니다."
전북 부안에서는 처음으로 국보가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려 신도들과 지역 주민 등 많은 인파가 내소사를 찾았습니다.
문화재청은 내소사 진성 주지 스님에게 국보 지정서를 전달했습니다.
[최추성 박경의 / 부안군]
"여기 사는 주민으로서 반갑기도 하고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축하하러 또 기쁘고 좋은 일이어서 같이 기뻐하려고 왔습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난 대표작이자, 기준작으로 꼽힙니다.
특히, '역사성'이 두드러집니다.
종 몸체에 종을 만든 내력과 옮긴 내력이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1222년 당시 대표적 장인인 '한중서'가 제작했으며, 청암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에 내소사로 옮겨졌음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최응천 / 문화재청장]
"처음에 제작 시기, 그리고 이게 어떻게 보관돼있다가 옮겨진 이유까지 다 (적혀) 있고, 장인 한중서라는 사람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고.."
내소사 동종은 오대산 상원사 종, 성덕대왕 신종 등과 함께 국보로 지정된 다섯 점의 범종에 속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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