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폭행·스토킹 신고 3차례 더 있었다‥유족 "경찰 도움 못 받아"
[뉴스데스크]
◀ 앵커 ▶
헤어진 남자 친구에게 폭행과 스토킹을 당했던 20대 여성이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졌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죠?
저희가 취재를 더 해 봤더니, 지난해에만 이 남성에 대한 경찰 신고가 세 차례나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조민희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숨진 여성은 지난해 9월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한 달 뒤 여성의 집에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협박했고, 여성은 또 112에 신고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아래층 주민이 윗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관할 지구대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변조)] "(평소에) 싸우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경찰이) '새벽에 싸우는 소리 못 들었는지, 누구 사는지' 그거 물어봤어요."
숨진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협박에 시달려왔다는 유족 측 주장과 일치합니다.
[유가족 (음성변조)] "(8월에는) 남자친구가 와인병을 깨서 자기가 자해할 거라고 팔목에 그었나 봐요. 남자가 이렇게 여러 번 얕게‥그래서 그걸 하지 말라고 맨손으로 말리다가 (다쳤다고‥)"
유족 측은 숨진 여성의 목에 상처가 있었고, 목걸이가 끊어진 점으로 미뤄 남성의 주장처럼 단순히 말다툼만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유가족 (음성변조)] "목걸이의 반이 없어요. 끊어진 거죠‥그 밑에 반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손으로 인위적으로 이렇게 탁 뜯은 것처럼‥양쪽이 그렇게 될 수가 있었을까요?"
또 유족은 폭행과 스토킹 정황이 의심됐는데도 출동한 경찰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현주/법무법인 '한올' 변호사] "경찰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어떤 관계, 범행이 이루어진 형태, 그게 지속된 기간 이런 것들을 파악을 해서 (미리 조치를) 안내하는 식의 시스템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를 신고한 여성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후 문자 메시지로 안전조치를 안내했는데 응답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여성이 폭행과 스토킹 피해를 당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홍식 (부산) / 영상제공: 부산진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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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홍식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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