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영어 지문 EBS 교재 초안에도…감사원, 경위 파악중

안채린 2024. 1. 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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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일타강사가 낸 지문이 수능에 똑같이 나와 교육부가 수사의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해당 지문이 당초 제작 중이던 EBS 교재 초안에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는데, 교육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한 문장만 빼고 유명 학원 강사가 출제한 모의고사 문항과 동일했던 재작년 수능 영어 문제.

논란이 된 이 지문이 EBS 교재 감수본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해당 지문은 강사 A씨가 교재를 내놓은 시점인 지난 2022년 9월 이전에 이미 EBS 감수본에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학원 강사를 통해 먼저 지문이 출제됐고, 그 문제가 수능에까지 나오자 지난해 1월 EBS 교재 출간되기 전 지문을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계 인사는 감사원에서 EBS 교재에 실릴 예정이던 문제가 어떻게 사교육 업체로 흘러들어 갔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교육 업체의 영향이 수능 연계교재에까지 미치자 교육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석환 / 교육부 차관> "EBS 집필과 감수에 참여하는 현직 교원 등은 사교육업체에서의 겸직이 당연히 금지되나, 집필·감수 과정에서 이를 좀 더 철저히 점검할 수 있도록…"

또 사교육 문제와 관련된 이의신청이 제기됐을 때 대응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석환 / 교육부 차관> "사교육 관련 의혹이 있는 수능과 모의평가 문항 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그간 교육당국은 정답과 문제 오류에 대한 이의신청만 받아왔는데, 사교육과의 유착이 의심된다는 신고에도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BS #학원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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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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