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합의 '백지화'...北, 육·해·공 도발 가능성
[앵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우리 군 당국이 더는 적대행위 금지 구역이 존재하지 않고 사격과 훈련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9·19 남북 군사합의는 사실상 백지화됐습니다.
북한이 대남 위협을 이어가면서 접경지대에서 우발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지상과 해상, 공중 도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를 상대로 239차례 국지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동·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례 등 해상 도발이 209번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북한은 남북 간 실질적 해상경계선 역할을 해온 NLL은 유엔군 사령관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은 채 이를 빌미로 각종 도발을 이어와 해상 도발 가능성이 상존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력 강화를 지시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일) : 해군의 수중 및 수상전력을 제고하며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목표 수행에서 미진된 과업을 빠른 기간 안에 집행하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제시하였으며….]
김 위원장은 또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그 어떤 사소한 우발적 요인에 의해서도 물리적 격돌이 발생하고 확전될 수 있다고 위협했는데, 다양한 방식의 지상 도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북한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핑계로 고사총을 발사하거나 비무장지대 내에서 목함지뢰를 터뜨린 적이 있었습니다.
공중에서는 무인기 도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의 공군력은 우리 군에 비해 절대적 열세라 그동안 공중 도발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최근 무인기 개발에 집중해온 만큼 이를 활용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드론을 통해서 도발한다고 하면 정말 압도적으로 몇 배를 더 북한에 공세적으로 우리가 드론 작전을 전개해서…]
군사분계선 이남 5㎞ 이내에서 금지됐던 연대급 야외 기동훈련 등 전방지역 훈련 재개 방침을 밝힌 군 당국은 북한군의 최전방 감시초소, GP 복원에 대응해 비무장지대에서의 경계근무도 강화했습니다.
비무장지대 내에 엄폐를 위한 모래주머니를 쌓아 임시초소를 구축했는데, 이미 GP 복원 방침을 세운 만큼 후속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그래픽: 김진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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