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컷오프 대상” 징계논의 문자서 이재명 “너무 심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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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여부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문자메시지로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이 9일 포착됐다.
9일 이데일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이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해당 매체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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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카메라에 문자메시지 주고받는 장면 포착
‘컷오프’ 조언에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 대답
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여부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문자메시지로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이 9일 포착됐다. 현 부원장은 지역정치인 A 씨의 여성 비서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9일 이데일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이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해당 매체 카메라에 포착됐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 대표는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물었고,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정 의원에게 현 부원장의 처분 수위를 묻고 정 의원은 비교적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것이다. 이 대표가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라고 다시 묻자,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 2일 피습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 대표는 10일 퇴원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고 했지만, 친명계 의원과 당무 협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된 셈이다.
앞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A 씨의 수행비서 여성 B 씨에게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친명계 현 부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B 씨는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네 같이 사냐’에서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며 “나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잤냐’(고 하느냐)”고 말했다. 해당 사건 다음 날 현 부원장은 B 씨에게 전화 10여 통을 했고,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이와 관련, 현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A 씨가 ‘B 씨에게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술을 마신 상태라서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A 씨가 ‘그런 표현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대로 따랐다”고 문자를 보낸 경위를 설명했다.
현 부원장은 이어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현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현 부원장에게 제기되고 있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며 “이 대표의 뜻”이라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감찰단은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의 부정부패, 젠더 폭력 등 불법·일탈 등에 대한 상시 감찰기구 업무를 한다.
정 의원과 이 대표의 문자메시지에 관해서 권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은 당직이 없는데 당무를 논의하느냐’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 대표가) 가까운 사람끼리 현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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