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 발언 하루 만에 사과

김지성 기자 2024. 1. 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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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고 말했다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민주화나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전과가 생겼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물러선 겁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총리가 전과자 발언을 한 건 민주당의 도덕성을 비판하면서였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어제 / UBC 울산방송) : 민주당 국회의원 167명이었던가요, 그중에서 68명이면 44%쯤 되는데 44%가 전과자입니다. 다른 당보다 훨씬 비율이 높아요.]

지난해 7월 한 시민단체가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말한 겁니다.

이 전 총리가 언급한 전과 기록이 있는 민주당 의원은 68명.

그런데 이 가운데 41명은 민주화 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하다 전과가 생긴 겁니다.

이 전 총리의 발언은 당시 시대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이어졌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하신 분들을 제외하면 한 제가 알기로는 16%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보면 민주화 운동, 노동 운동의 그런 많은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니겠습니까?]

민주화 운동을 올바르게 평가하겠다던 자신의 과거 발언과 상반된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이낙연/당시 국무총리 (2019년) : 모든 민주화 운동을 옳게 평가하고, 유공자를 더 찾아 합당하게 예우하겠습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이낙연 전 총리는 결국 발언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실정법 위반을 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건 큰 실책이었단 겁니다.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누구에게 하는 사과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11일 탈당을 예고한 이 전 총리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른바 제 3지대 세력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 : 저더러 허드렛물 노릇을 하라, 그런 뜻으로 알고 나왔습니다. 앞으로 맑은 물은 이준석 대표나 금태섭 대표 류호정 의원한테 여러분이 들으시고요.]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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