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따라온 걸 후회해...이젠 '메시' 만나러 MLS행?..."벤제마, 구단에 제안 논의 요청"

노찬혁 기자 2024. 1. 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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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이티하드 카림 벤제마,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사우디 프로리그를 떠나 미국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우디 프로리그 소식을 전하는 '사우디 풋볼 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카림 벤제마가 미국 MLS LA FC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벤제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출신이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레알에서만 14시즌을 보냈다.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과 라리가 4회 우승을 이끌었다. 

레알에서만 통산 648경기 354골 149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출신 역대 최다 득점 1위, 레알 역대 최다 출전 8위, 레알 역대 외국인 최다 출전 1위, 레알 역대 외국인 라리가 최다 출전 1위, 레알 역대 최다 득점 2위, 레알 역대 도움 1위 등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2013-2014시즌부터 벤제마는 레알에서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공포의 'BBC 라인'을 구축했다. 당시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벤제마의 하이라이트 시즌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2021-2022시즌이다. 벤제마는 46경기 44골 15도움으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벤제마는 이 시즌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혼자의 힘으로 이뤄냈다. 

16강 파리 생제르망과 2차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팀을 8강에 올려놓았고, 8강에서도 1·2차전 합계 4골을 집어 넣으며 4강 진출에 기여했다. 4강전에서도 3골을 몰아쳤고, 벤제마의 활약을 앞세운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따냈다. 

벤제마는 시즌이 끝난 뒤 발롱도르까지 수상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XI에 선정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하며 UEFA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벤제마는 라리가 득점왕까지 손에 넣었다. 

알 이티하드 카림 벤제마./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벤제마는 지난해 6월 사우디 프로리그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2년이었다. 벤제마는 연간 2억 유로(약 2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에 입성했다. 

사우디에서도 벤제마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누누 산투 감독(現 노팅엄 포레스트)와 불화를 겪었지만, 리그 15경기 9골 5도움으로 한 경기당 거의 한 개의 육박하는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내고 있다. 

하지만 벤제마는 사우디에서 생활에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풋볼 뉴스는 "벤제마는 겨울 동안 새로운 계약이 없다면 알 이티하드 경영진에게 LA FC 제안에 대해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로 이적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에는 유명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사우디 클럽들은 두둑한 자본을 통해 유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FC 이적을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말년 혹은 전성기에 사우디행을 선택하고 있다.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파비뉴, 리야드 마레즈, 알랑 생막시맹, 알렉스 텔레스, 후벵 네베스, 조던 헨더슨, 조르지뉴 바이날둠 등 한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점령했던 선수들이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이미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후, 문화, 경기장의 적은 군중, 아내에 대한 여성의 권리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알 에티파크에서 뛰고 있는 헨더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를 추진한 바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알 이티파크의 주장 조던 헨더슨이 EPL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벤제마가 사우디 프로리그를 떠나 LA FC로 이적할 경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맞대결이 성사된다. 또한 벤제마의 이적이 다른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는 "내년 여름 실제 선수들의 대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리오넬 메시, 카림 벤제마./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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