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급액 3.6% 올라…'찔끔 인상' 탓 노후 보탬 미미
【 앵커멘트 】 올해 국민연금액과 기초연금액이 3.6% 인상됩니다. 예년처럼 물가 상승률 정도만 반영한 건데, 월 평균 국민연금액 기준으로 2만원 정도를 더 받는 수준에 그쳐, 노후 살림은 여전히 팍팍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지난해 기금 수익률은 사상 최대인 12%, 전체 적립 규모는 1천조 원을 넘겼습니다.
반면, 올해 국민연금 지급액 인상률은 소비자물가 인상률만을 반영한 3.6%에 그칩니다.
관련법 개정과 연금개혁 논의가 부진해 물가에 따른 기계적인 인상만 가능하다는 게 복지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별도로 인상하는 것은 다른, 더 큰 틀의 논의를 통해서 해야 되는 겁니다. 그건 지출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국민연금 월평균 수급액인 62만원 기준 2만 2천원 정도가 오릅니다.
수급자는 약 650만 명에 달합니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 중 소득하위 70%에게 주는 기초연금과 부양가족 연금액 등도 매달 1만원 안팎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수급자 절반은 매달 40만원 미만의 수급액을 받는 실정.
노후 보장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지면서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가명) 서울 중림동 - "물가가 얼마나 비싼데. 2만 원 올려 가지고 우리들한테 경제적으로 도움 될 게 뭐 있어요?"
▶ 인터뷰 : 이봉근 / 서울 돈암동 - "물가 상승률하고 완전히 역으로 가니까 그게 문제죠. (체감 물가와 다르다?) 네."
정부는 올해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해 국민연금를 포함한 노후 소득 보장 체계의 개편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황주연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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