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향한 첫걸음'‥ "대통령 거부권 행사 말아달라"
[뉴스데스크]
◀ 앵커 ▶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오늘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표결 과정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여야 협상이 결렬돼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던 유족들은 법안에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진실의 봄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이번만큼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안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자, 유족들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하지만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반대 토론에 나서자, 유족들은 오열합니다.
"그만하세요. 그만해."
마침내 특별법이 통과된 순간,
"특별법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맞잡으며 위로합니다.
유족들은 법통과를 진상규명의 첫걸음으로써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정민/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억울함을 밝혀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 첫걸음을 떼려고 합니다."
특검수사가 빠지고 법시행이 미뤄진 점, 여야 합의도 무산된 건 여전히 아쉽습니다.
[이정민/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저희가 마냥 특별법 통과가 기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유가족들을 외면하는 모습들을 또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유족들은 어제도 특별법 본회의 통과를 염원하며 마지막 행진에 나섰습니다.
특별 법안이 담긴 봉투를 들고 분향소부터 국회 앞까지 걸었습니다.
[정미라/고 이지현 씨 어머니] "1년여 시간 동안 저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이 추운 거리를 또 걷고 걸었습니다."
무더위 속에 시작된 삼보일배부터 하얗게 쌓인 눈위 오체투지까지 참사발생에서 법통과까지 438일이 걸렸습니다.
유족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즉시 법률을 공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이지호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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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본원, 이지호 / 영상편집 : 배우진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090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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