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천만 원 로고…우즈, 나이키와 27년 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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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상징과도 같았던 모자 로고가 이제 사라집니다.
우즈에게 하루에 7천만 원 꼴로 수익을 안겨준, 후원사 나이키와의 관계를 27년 만에 정리하기로 한 겁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6년 3년 연속 아마추어 무대를 제패한 타이거 우즈는 강렬한 프로 데뷔 인사말을 남깁니다.
[타이거 우즈 / 골프 선수(1996년)]
"세상이여, 안녕!"
혜성 같이 등장한 우즈는 후원사 나이키와 만나 골프 산업의 차원을 바꿨습니다.
첫 계약 당시 존폐 위기였던 나이키의 골프의류 부문은 매출이 2배로 늘어났습니다.
추가된 골프공 계약으로 이후 10년간 신규고객 450만 명, 800억원 가까운 수익이 늘었습니다.
효과를 확인한 나이키는 우즈와의 계약 규모를 늘려오며 27년간 동반자 관계를 지속했습니다.
모자와 의류, 골프공과 장비 등 움직이는 광고판이었던 우즈는 27년간 우리돈 6500억원을 벌었습니다.
하루 7천만원 꼴입니다.
하지만 부상과 기량저하, 스캔들까지 이어지면서 계약 관계는 끝을 맺었습니다.
[CNN 방송]
"영원할 순 없겠지만, 한 시대가 끝이 났네요."
"예, 영원한 건 없죠. 하지만 27년은 엄청난 시간이었죠."
나이키는 판매부진으로 이미 골프 장비 사업을 접었고, 의류부문도 축소할 예정입니다.
더이상 우즈와의 계약을 감당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하지만 우즈의 에이전트는 조만간 새로운 후원계약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우즈가 스포츠마케팅의 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의 성공사례 덕입니다.
조던은 지금도 자신의 이름이 붙은 브랜드로 해마다 3천억원 이상 수입을 올립니다.
이제는 농구의 영역을 넘어 골프 용품까지 진출하고 있어, 우즈가 떠나도 큰 타격이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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