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휩싸인 친명 현근택...李대표 반응은

전경운 기자(jeon@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1. 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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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현근택 부원장이 한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9일 논란이 커졌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송년회에서 B씨에게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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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윤영찬에 도전장 낸 민주연구원 부원장
李대표, 정성호 의원과 문자로 징계수위 논의
‘컷오프’ 의견 제시에 李 “심한거 아닐까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현근택 부원장이 한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9일 논란이 커졌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송년회에서 B씨에게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다음날 현 부원장은 B씨에게 사과 문자를 남겼다.

현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A씨가 ‘B씨에게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술을 마신 상태라서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A씨가 ‘그런 표현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대로 따랐다”고 설명했다. 현 부원장은 “기회가 된다면 직접 뵙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관련 내용이 알려지며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병상에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표가 현 부원장에게 제기되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9일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이데일리 제공>
친명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이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문자에서 나이가 세 살 어린 이 대표가 “현근택은 어느 정도로 할까요”라고 징계 수위를 묻자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고 되물었고,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현 부원장과 관련해 “나도 우리 당도 모욕을 느낀다. 지도부가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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