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은 투자 의혹’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소환

KT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사 지분을 ‘보은’ 성격으로 고가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용성진)는 오늘(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KT클라우드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동서 박 모 씨 소유의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스파크)지분을 인수하며 실제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KT클라우드의 ‘고가 매입’ 지분 인수 과정에서 의혹의 최정점인 구현모 KT 전 대표와 윤경림 KT 전 사장이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KT클라우드는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8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앞서 2021년엔 현대차가 경영난에 빠진 구 전 대표 쌍둥이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 지분 99%를 281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인수 당시 현대차 임원이던 윤 전 사장이 큰 역할을 했고, 이후 스파크 지분 인수 역시 윤 전 사장의 인맥 등을 통한 ‘보은 성격’으로 성사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해 8월 KT와 KT클라우드 사무실, 윤 전 사장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당시 “윤 전 사장이 백 전 전략투자실장,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등에게 ‘스파크를 사라’고 지시했다”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현대오토에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소환 조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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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