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껑충’… 국지도·지방도 줄줄이 개통 지연
道, SOC 예산 43.7% 확대 “사업 기간 단축 노력할 것”
경기도내 국지도·지방도 개설 사업장 곳곳에서 착공·준공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도 세수 결손과 건설 공사비 상승이 겹친 여파가 올해도 이어진 것인데, 도는 올해 증액 편성한 SOC 예산을 투입해 공기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도에 따르면 국지도 98호선 양평 양근대교 확장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착공이 무산됐다.
애초 해당 사업은 483억원을 투입해 기존 1㎞ 구간 2차로 차선을 4차로까지 확장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공사비 인상으로 사업비가 576억원까지 급등, 총사업비 500억원을 초과하며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 대상에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준공 예정이던 3.02㎞ 길이 지방도 306호선 양평군 야밀고개 선형개량사업도 지난해 세수 부족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지연된 탓에 공기가 지연, 올해 상반기로 개통이 연기됐다.
올해 준공을 예정했던 용인 매산~광주 일산 2.32㎞ 구간, 안성 공도~양성 3.3㎞ 구간으로 구성된 지방도 321호선 개설 사업도 각각 내년과 2026년으로 연기됐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추가 공사비를 조달하지 못한 탓이다.
경기 북부지역 내 국지도·지방도 개설사업 역시 같은 문제로 준공, 개통 지연을 겪었다.
남양주 와부~화도 4.3㎞를 잇는 국지도 86호선 개설 사업은 올해에서 내년으로, 국지도 39호선 장흥~광적(6.3㎞) 구간은 내년에서 2027년으로 개통 시기가 각각 지체됐다. 해당 사업 모두 설계 변경 문제가 겹친 것이 요인으로 지목됐다.
도는 올해 5천750억원의 국지도·지방도 개설 사업 예산을 편성,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중심으로 사업비를 신속히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본예산, 추경을 합친 도의 도로 사업 예산은 4천억원 규모로, 도는 SOC 활성화와 경기 진작을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43.7% 확대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비 상승과 토지 보상, 설계변경 등의 문제로 일부 사업이 애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만큼 공사 기간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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