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에 수면제·프로포폴 과다 처방’ 의사 6명 무더기 기소
[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 씨에게 마약을 불법으로 처방한 의사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기소된 의사 가운데 한 명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 씨.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마약을 투약하고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유아인/배우/지난해 12월 : "저로 인해서 크게 실망하시고 많은 피해를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유 씨에게 수면제와 프로포폴 등을 과다 처방한 의사들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의사 6명을 불구속 기소 했습니다.
이들은 유 씨에게 남용 위험성이 높은 수면제 스틸녹스를 타인 명의로 처방하거나,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투약을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의사 한 명은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또 간호조무사 등 2명이 투약 과정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의사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의존성과 위험성이 높은 수면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여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제대로 된 진찰 없이 타인 명의로 처방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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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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