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워 별세에 눈시울 붉힌 클린스만 감독 "아버지 같은 분"

이정찬 기자 2024. 1. 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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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오늘(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오늘은 내게 매우 슬픈 날"이라며 베켄바워를 추모했습니다.

"베켄바워는 내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게 해주신 분이고, 축구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오늘의 나를 성장시켜 준 매우 중요한 분"이라고 설명한 뒤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겠지만, 여러분들과 이 슬픔을 같이 극복하고자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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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켄바워 추모 메시지 전하는 클린스만 감독

독일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프란츠 베켄바워의 별세 소식에 제자였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오늘은 내게 매우 슬픈 날"이라며 베켄바워를 추모했습니다.

"베켄바워는 내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게 해주신 분이고, 축구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오늘의 나를 성장시켜 준 매우 중요한 분"이라고 설명한 뒤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겠지만, 여러분들과 이 슬픔을 같이 극복하고자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베켄바워 감독이 이끈 전차군단의 주축 공격수로서 3골을 넣으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하는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도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또 베켄바워가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2006년 독일 월드컵 땐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개최국 독일을 3위에 올려놓았습니다.

클린스만은 "베켄바워는 수십 년 동안 독일 축구의 리더였다. 1960∼1980년대에 걸쳐 펠레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선수였고, 감독으로도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2006년 월드컵을 유치하기도 했다"며 업적을 기렸습니다.

이어 "베켄바워는 훌륭한 성품을 지녔다. 늘 친절하고, 공손했으며, 고마워했다. 선수들에겐 멘토일 뿐만 아니라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면서 "축구계 전체가 매우 슬퍼할 것이며, 특히 독일은 최근 수십년간 가장 카리스마 있었던 스포츠계의 리더를 잃었다"고 슬퍼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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