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6조 원대…반도체 회복 신호?
[앵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다만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 올해에도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6조 5,400억 원.
지난 2022년보다 85%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대를 밑돈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반도체 실적 악화입니다.
반도체 부문은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영업이익은 2조 8천억 원.
직전 3분기보다 15%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을 줄여 가격 상승을 유도하면서, 쌓여있던 재고를 줄인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승우/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삼성전자는 다른 곳보다) 재고 레벨(수준)이 훨씬 높은 수준이었구요. 뒤늦게 감산을 하면서 재고를 좀 줄였습니다. 하반기 들면서 가격 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고요."]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지난해 하반기의 회복세가 올해로 이어질지입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PC나 스마트폰이 (수요에서) 커다란 반전을 보일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반도체 수요는 스마트폰 등 IT기기 소비에 달려있는데, 세계 경기 상황에 따라 우리 반도체 산업의 성과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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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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