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절반은 사실상 정시 '미달'… 교육청, 해외 유학생 유치 직접 나선다

진나연 기자 2024. 1. 9. 1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쏠림 현상 속 지방대 절반은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경쟁률 3대 1 미만을 기록, 신입생 미달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방대학의 경우 3대 1 미만인 곳이 절반에 달하는 데다, 수도권 쏠림 현상까지 더해져 신입생 모집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188개 대학 정시 결과 경쟁률 3대 1 이하 59곳… 미달 가능성↑
대전 3.94대1, 세종 5.70대 1, 충남 4.30대 1, 충북 4.17대 1 기록
교육부, 충남·충북 비롯 9개 교육청 중심으로 한국유학 적극 유입
교육청별-한국교육원 연계(안). 자료=교육부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쏠림 현상 속 지방대 절반은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경쟁률 3대 1 미만을 기록, 신입생 미달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재학생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대학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시도교육청들이 직접 해외에 공무원을 파견, 유학생 모집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종로학원이 9일 발표한 전국 188개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학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4.61대 1)와 비슷한 4.67대 1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3대 1 이하인 대학은 59곳(31.4%)으로, 지난해(66곳)에 비해 다소 줄었다.

권역별로 보면 지방권 전체 대학 108곳 중 절반 수준인 52곳(48.1%)이 경쟁률 3대 1 미만을 기록했다. 서울권 4곳(9.8%), 경인권 3곳(7.7%) 등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쟁률 격차도 벌어졌다. 서울지역 평균 경쟁률은 5.79대 1, 경인권은 5.96대 1인 반면 비수도권은 3.57대 1에 그쳤다. 전남지역 대학의 경쟁률이 평균 1.88대 1로 가장 낮았고, 인천(6.32대 1)이 가장 높았다.

충청권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대학의 경쟁률이 평균 3.94대 1이었고, 충북(4.17대 1), 충남(4.30대 1), 세종(5.70대 1) 순으로 높았다.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 1명이 최대 3회까지 원서지원이 가능한 만큼 경쟁률이 3대 1 이하 대학들은 중복 합격자 이탈 가능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지방대학의 경우 3대 1 미만인 곳이 절반에 달하는 데다, 수도권 쏠림 현상까지 더해져 신입생 모집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도교육청들이 해외에서 직접 유학생 유치에 나서 대학 재학생 감소에 대응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교육부는 이날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에 광주·경북·대구·부산·서울·인천·전남·충남·충북 등 9개 교육청을 선정했다. 선정된 교육청에는 특별교부금 104억 원이 지원되고, 각 교육청은 자체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20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교육청은 한국교육원과 함께 국제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한국어 보급을 지원하는 한국어전문관과 유학생 유치 업무를 지원하는 일반직공무원을 파견한다. 이를 통해 한국 유학에 대한 잠재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영 규모와 참여 시도교육청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송근현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국제교류를 통해 한국어교육을 활성화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지역의 국제 역량이 제고되어 지역발전과 나아가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