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목소리 듣고도 몸 아픈 거 알고 걱정해 주는 따뜻한 AI 로봇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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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들으니 컨디션이 좋지 않네요. 집에서 쉬는 걸 추천해요. 오후 일정은 취소하면 어때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개막을 앞둔 LG전자 전시장.
인공지능(AI) 기술이 담긴 LG전자의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이용자 역할을 맡은 전시장 직원의 목소리를 분석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음성으로 하루의 일정을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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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사장 "AI, 사용자 배려하는 '공감지능'으로"
"목소리 들으니 컨디션이 좋지 않네요. 집에서 쉬는 걸 추천해요. 오후 일정은 취소하면 어때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개막을 앞둔 LG전자 전시장. 인공지능(AI) 기술이 담긴 LG전자의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이용자 역할을 맡은 전시장 직원의 목소리를 분석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음성으로 하루의 일정을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이후에도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실내 온도를 바꾸고 볼 만한 TV 콘텐츠를 제안하고 실내 조명을 분위기에 맞춰 변경했다.
이날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겉모습만 보면 두 다리에 바퀴가 달리고 얼굴 속 화면에 떠오른 눈을 활용해 감정도 표현할 수 있는 '반려로봇'이었다. 스마트홈 시연을 마친 후엔 로봇 세 대가 한꺼번에 등장해 춤을 추는 짧은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시연 내용을 보면 자율주행 기능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카메라와 스피커, 홈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모으고 가전제품 제어를 돕는 등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스마트홈 허브' 역할도 맡는다. 김건우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상무는 "고객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는 '애정 어린 AI'로서 고객이 알아차리지 못해도 알아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LG전자가 이번 CES를 계기로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해석하면서 내놓은 새 제품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CES 2024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감지능을 두고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만의 공감지능 구성 요소로 ①AI가 고객의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공부하는 '실시간 생활 지능'②초거대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한 추론 능력을 갖추고 생활 공간의 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조율·지휘 지능'③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AI를 관리하는 '책임 지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라스베이거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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