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비슷해서 흥미롭고, 달라서 더 흥미로운 폴란드

박영서 2024. 1. 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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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한국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두 나라는 망국, 분단, 냉전, 민주화, 경제성장 등 비슷한 역사를 거쳐 왔다.

그럼에도 폴란드인들은 민주화를 달성했고, 현재 경제성장 신화를 써 나가는 중이다.

이렇게 굴곡진 역사를 지나온 만큼 폴란드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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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폴란드
이경렬 지음 / 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

폴란드는 한국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두 나라는 망국, 분단, 냉전, 민주화, 경제성장 등 비슷한 역사를 거쳐 왔다. 폴란드는 한때 방대한 영토를 자랑하는 동유럽 최강대국이었지만 18세기 후반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들에 의해 123년간 나라를 잃었다.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쑥대밭이 되기도 했고, 치열한 냉전의 한복판에서 소련의 위성국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폴란드인들은 민주화를 달성했고, 현재 경제성장 신화를 써 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과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국과 폴란드 사이에 대규모 방산 계약이 체결되었고, 현재 3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폴란드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굴곡진 역사를 지나온 만큼 폴란드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나라다. '지구를 돌린' 코페르니쿠스, '피아노의 시인' 쇼팽, 세계 최초의 '노벨상 2관왕' 퀴리 부인의 조국이 폴란드다. 보드카를 즐겨 마시는 이 나라 사람들은 독주의 씁쓸함을 달래려 안주로 사과 주스를 마신다고 한다. '스키 점프'가 국민 스포츠이고, 수도 바르샤바를 인어가 세웠다는 전설이 회자된다.

평생 외교관으로 일한 저자가 폴란드에 머물면서 실제로 겪은 일, 폴란드인과 사귀면서 알게 된 뒷이야기, 한국 교민에게 직접 들은 경험담을 엮은 책이다. 흥미로운 전설부터 흥망성쇠를 거듭한 기구한 국가사까지, 복잡한 선거 방식부터 군침 도는 음식까지, 폴란드에 관한 온갖 이야기가 이 책에 빼곡히 담겨 있다. 폴란드와 러시아의 파란만장한 관계도 심도 있게 고찰할 수 있다.

최신의 폴란드 입문서다. 폴란드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진짜' 폴란드를 흥미진진하게 만나 보자.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보스턴, 파리, 텔아비브, 하노이, 워싱턴, 비슈케크, 바르샤바, 루안다 등지에서 외교관 활동을 했다. 2021년 36년 동안의 공직을 모두 마친 후 마침내 자유인이 되어 시, 소설, 에세이, 인류문명 비판서 등을 쓰는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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