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영입 인재 잇단 '망언'에 노심초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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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영입 인재들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면서 당 지도부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논란 유발 발언·행동 경계령을 내린 상황에서 또 역사인식 논란을 빚을 '망언'이 나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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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박상수 운영 카페에 여성 혐오성 게시물
[서울=뉴시스] 홍세희 이승재 김경록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영입 인재들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면서 당 지도부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논란 유발 발언·행동 경계령을 내린 상황에서 또 역사인식 논란을 빚을 '망언'이 나와서다.
은식 비대위원은 과거 SNS 등에 올린 글로 잇딴 '막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평가한 글을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온라인상에 공개된 박 위원의 글을 보면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막장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고 하면 대안이 누가 있느냐"며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돼있는 것은 들어봤느냐"라고 적었다.
박 위원은 특정인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통화에서 "취지가 김구 선생을 비하하려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저평가돼 있다(는 취지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기 때문에, 반도 한 귀퉁이라도 지켜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박 위원은 이 외에도 SNS에 "전쟁에서 지면 '집단 ㄱㄱ'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냐"는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앞서 민경우 비대위원도 노인 폄하 발언으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민 위원은 지난 10월 유튜브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에 한때 한반도나 대륙을 경영하려는 거대한 구상을 생각하면서 (일본)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게 있다", "역사는 미개한 문명의 수단과 방법이다" 등 '대안연대' 유튜브에서 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박상수 변호사는 과거 개설한 커뮤니티에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논란이 제기됐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수험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로이너스(Lawinus)'에는 지난달까지도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거나 "30살 전에 결혼 못하고 아기 안 낳으면 남녀불문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야한다"는 식의 내용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개설된 로이너스 회원가입 창에는 박 변호사가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및 운영자로 소개돼 있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 2018년 서지현 전 검사의 성추문 폭로를 놓고 "여자=잠재적 성매도충" 등 '미투'를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야당은 여당 비대위원과 영입위원들의 논란에 대해 "한 위원장은 혐오와 차별, 증오를 부추길 사람들만 골라 뽑고 있냐"고 비판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은식 비대위원은 김구 선생을 폄하하고 여운형 암살과 관련되어 있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까지 들먹였다. 충격적"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국부로 칭송하기 위해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매도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상수 변호사는 입에도 담기 어려운 여성 혐오와 모욕성 발언이 다수 게재된 법조인 커뮤니티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 위원장은 혐오와 차별, 증오를 부추길 사람만 골라 뽑고 있느냐. 국민을 우롱할 생각이 아니라면 당장 임명과 영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russa@newsis.com, knockrok@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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