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인상적이었어”...‘PL 레전드 ST’도 홀려버린 ‘제2의 아놀드’

[포포투=이종관]

앨런 시어러조차 반할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리버풀은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아스널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공식전 연승 기록을 3경기로 늘렸다.

아스널이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전개한 전반전이었다. 반 7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컷백을 내줬고 이것이 데클란 라이스를 거쳐 리스 넬슨에게 연결됐다. 패스를 받은 넬슨이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또한 전반 11분,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하베르츠가 페널티 박스 안의 외데가드르에게 연결했고 이어진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스널은 전반전에만 무려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전반은 0-0 균형을 유지한 채 종료됐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점차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오고 조타의 헤더가 아스널의 골대를 강타하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공을 야쿱 키비오르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향했고 결국 자책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다윈 누녜스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즈가 예리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기록, 경기는 2-0 리버풀의 승리로 종료됐다.

전반전, 답답한 경기력으로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후반에 들어 달리진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머쥔 리버풀이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PL)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시어러는 한 어린 선수를 집어 극찬했다. 바로 2003년생의 우측 풀백 코너 브래들리다.

2003년생, 20세의 브래들리는 16세 시절 리버풀 유스로 이적했고 불과 1년 만에 뛰어난 실력과 함께 U-23팀으로 월반했다. 그리고 2021-22시즌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 프리시즌을 통해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임대를 떠났다.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볼턴으로 임대를 떠난 브래들리는 2라운드 위컴비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첫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이후 팀의 주전 우측 풀백 역할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2022-23시즌 기록은 리그 41경기(전 경기 선발) 5골 4도움.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임대를 통해 더욱 성장한 브래들리. 2023-24시즌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백업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8월 피로골절 부상을 당하며 팀을 이탈했고,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5차전 LASK 린츠와의 경기를 통해 오랜만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부상 복귀 이후 알렉산더-아놀드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소화 중이다. 또한 이날 경기에선 하비 엘리엇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15분을 소화한 브래들리는 클리어링 1회, 태클 1회, 볼 터치 11회, 지상 경합 성공 2회(2회 중), 피파울 1회를 기록하며 리버풀의 승리에 일조했다.

시어러 역시 짧은 시간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브래들리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그는 “브래들리는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정신력을 잃지 않았다. 그렇지 않은가? 그는 지금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라며 극찬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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