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불면증 치료 ‘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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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가 환자에게 정식으로 처방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은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Somzz)'의 정식 처방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디지털 치료기기가 임상연구 등에서 환자에게 사용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처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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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가 환자에게 정식으로 처방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은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Somzz)'의 정식 처방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디지털 치료기기가 임상연구 등에서 환자에게 사용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처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솜즈는 에임메드㈜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입니다.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승인을 받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입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합니다.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는 현재까지 솜즈 외에 웰트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WELT-I'가 있습니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했습니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해 수면 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해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치료법입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솜즈는 2022년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불면증의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수면 효율을 높이는 안전한 치료임이 확인됐습니다.
첫 처방을 받은 사람은 40대 직장인 A씨로, 5년 전부터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입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가족 상황 악화로 불면 증상이 더 심해지며 가끔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A씨 등 솜즈 처방을 받는 환자는 6~9주간 피드백, 행동 중재, 수면습관 교육 등을 통해 맞춤형 비약물적 치료를 받습니다. 환자는 매일 솜즈 앱에 '수면일기'를 기록합니다.
앱은 실시간으로 수면 습관을 교육하고, 행동 개선과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 교정 등을 돕도록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솜즈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20~25만 원에 될 전망입니다.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지만, 환자가 매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접근성에 문제가 있어 많은 환자가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며 "디지털 기술이 접근성을 높여 불면증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를 더 쉽게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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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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