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테이 "뮤지컬계에서는 여전히 신인…기대 높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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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수가 없길 바라는 걱정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그럴 때면 뮤지컬계에서 저는 여전히 신인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기대보다 잘하는 배우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죠."
가수 겸 배우 테이(41)는 2004년 발라드 가수로 데뷔한 뒤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동시에 테이는 2012년 뮤지컬' 셜록홈즈'로 무대에 선 뒤 꾸준히 뮤지컬에 출연하며 배우로 입지를 넓혀왔다.
테이 입장에서는 뮤지컬 배우로 인상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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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로도 활동…"연기와 요식업, 늘 평가받는다는 면에서 같아"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아직 저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수가 없길 바라는 걱정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그럴 때면 뮤지컬계에서 저는 여전히 신인이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기대보다 잘하는 배우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죠."
가수 겸 배우 테이(41)는 2004년 발라드 가수로 데뷔한 뒤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같은 베개' 등 히트곡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시에 테이는 2012년 뮤지컬' 셜록홈즈'로 무대에 선 뒤 꾸준히 뮤지컬에 출연하며 배우로 입지를 넓혀왔다. 2018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20년 '광주' 등 대극장 무대의 주연으로 활약한 경험도 풍부하다.
테이 입장에서는 뮤지컬 배우로 인상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클 수밖에 없다.
테이는 9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객이 '배우 테이'를 보는 기대치가 높아지기를 바라며 무대에 선다"며 "무대에도 자주 섰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테이의 연기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활동으로 대중에게 목소리를 알린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무대에서는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테이가 무대에서 내는 목소리에는 '가수 테이'의 목소리를 감추려는 노력이 숨어있다.
테이는 "요즘 뮤지컬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것이 트렌드인데, 제가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내면 가요를 부른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며 "반대로 성악 발성을 하면 다른 발성으로 들릴지 몰라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중간 지점을 찾고 편하게 소리를 내기까지의 과정이 꽤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테이는 지난해 12월 14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 뮤지컬 '레베카' 앙코르 공연에서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았다. 지난해 9∼11월 열린 10주년 기념 공연에서도 막심을 연기한 그에게 앙코르 공연은 아쉬웠던 부분을 채울 기회가 됐다.
그는 "늘 어딘가 아쉬울 때 끝나는 것이 뮤지컬 공연인데 같은 작품에 계속 출연할 수 있다는 것은 선물"이라며 "공연장이 바뀌며 소리를 더 섬세하게 전달하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겨 재밌다"고 말했다.
막심은 영국의 최상류층 신사지만 부인의 죽음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테이는 자신의 허물을 감추고 살아가는 막심의 위선적인 면모를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테이는 "뮤지컬은 어디까지나 쇼이기 때문에 관객이 재미를 느껴야 한다"며 "관객이 막심을 '나와 전혀 다른 캐릭터'로 느껴서는 안 된다. 관객이 '그럴 수 있겠다'라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테이는 뮤지컬 연기가 '괴롭기에 즐거운 숙제' 같다고 표현했다. 연기를 발전시키는 과정은 괴롭지만, 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며 무대에 오른다.
2018년 햄버거 가게를 연 자영업자이기도 한 그는 연기와 자영업이 상통하는 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는 "요식업도, 연예인도 매일 평가받는 직업"이라며 "여태 잘했다는 이유로 준비 없이 음식을 내놓으면 혹평이 돌아오듯, 노래도 부르던 대로 부르면 박수가 줄어든다. 마음가짐이 중요하기에 늘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계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그의 올해 목표는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새로운 음원과 콘서트를 준비하는 한편 대중적인 뮤지컬에도 출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높이 잡을수록 괴롭지만, 언제나 제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노력해요. 가야 할 길이 멀기에 재밌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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