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단체 "포스코홀딩스, ESG경영 적극 실천할 최고경영자 선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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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민단체는 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홀딩스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할 최고경영자를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3개의 시민단체는 이날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차기회장 후보추천에서 제외됐다"며 "그 배경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난무하지만 중요한 것은 포스코그룹을 이끌어 갈 차기 회장이 '누가' 되는가 보다 '어떤' 사람이 되는가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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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민단체는 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홀딩스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할 최고경영자를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지난해 말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발생한 화재를 통해 드러난 문제는 노후화된 설비의 안전에 관한 것이다"며 "포항제철소가 그간 내구연한에 따른 예방정비 및 법정 안전 검사를 제대로 해왔다면 산업재해 발생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은 중대재해와 산재사고로 얼룩진 최정우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자회사인 포항제철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대법원의 해고무효 판결로 3년 만에 복직된 노동자를 즉시 해고해 버리는 무자비한 노무관리를 자행했고, 해고 노동자는 또 다시 3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최정우 회장이 선포한 ‘더불어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경영윤리는 말장난에 불과했다.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은 부당하게 해고된 한대정 전 수석부지회장을 복직시키고 상식이 통하는 노사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포스코의 탄소중립은 수소환원제철로 완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방법을 영일만 매립을 통해 하겠다는 것은 기업의 목적을 위해 시민의 생활과 바다 생태계는 무시해 버린 횡포일 뿐이다"며 "포스코는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상생의 노력은 안중에도 없고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의 청사진만 제시한 채 매립지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탄소감축의 과정 없이 2050 탄소중립을 수소환원제철로 달성한다는 것은 뜬구름 잡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ESG는 전 세계가 기업에 요구하는 필수 과제이다. 기후위기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느 한 부분이 빠져서도 치우쳐서도 안 될 것이다"며 "포스코홀딩스의 신임 회장은 포스코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거수기 사외이사를 모두 퇴출하고, 제철산업의 상징인 포스코는 민족기업이자 국민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포스코홀딩스는 안전, 노동, 환경문제를 방치하고 퇴행하는 포스코를 바로 잡고 진정한 ESG경영을 적극 실천할 차기 회장을 선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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