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해라' 늘었다지만…여전한 '매수 일색'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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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가 올라도 내려도 국내 증권사 보고서는 매수의견, 그러니까 주식을 사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금융당국이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TF까지 꾸렸지만, 증권사들의 '매수 일색' 보고서 관행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고공 행진하던 영풍제지 주가입니다.
기업가치보다 과하게 올랐단 평가가 나왔지만 당시 매도의견 리서치 보고서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이후 주가는 20분의 1토막 났습니다.
이 같은 '매수 일변도' 리서치 관행을 개선하고자 금융당국은 간담회를 열고 관련 TF까지 꾸렸습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 리서치 보고서에 대한 신뢰가 악화되고…리서치부서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평가, 예산배분, 공시방식 개선 및 독립 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시 언급됐던 개선방안은 반년이 지나도록 검토 수준에 머물고 있고, '매수 의견' 관행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투협 공시 결과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국내 증권사가 낸 리포트 속 '매도' 의견 비중은 0.14%였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100배나 차이 나는 셈입니다.
증권업계는 개인 투자자의 항의성 민원과 리서치로 다룬 기업과의 관계 악화 등이 우려돼 어쩔 수 없단 입장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 당연히 리포트가 나오면 (투자자들이) 비판할 수가 있어요. (다만) 물리적인 테러라든지 이런 데서는 애널리스트를 보호해 줘야 되는 거예요. (반대로) 주가조작을 하려고 그러면 그것도 강하게 처벌해줘야 하는 거고요.]
금융당국의 TF가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토종 증권사들의 매수 일변도 관행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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