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조인 새마을금고…부동산 자금 조달 '적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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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부동산 및 건설업 대출과 관련, 강력한 규제를 적용 받는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전에선 탄동·한밭·동부 새마을금고 등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큰손'으로 꼽혔지만 뱅크런과 전세사기 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종에서의 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미 브릿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사업장이 수두룩하다. 새마을금고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업계 불황에 자금 확보까지 쉽지 않은 데 이어 대출 규제까지 연달아 이뤄지면 업계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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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창구 막혔다" PF 대출 등 비상…자금 경색 심화 우려
'큰손' 탄동·한밭도 대출 자제…태영건설 사태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및 건설업 대출과 관련, 강력한 규제를 적용 받는다.
상호금융기관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인데, 불황을 겪고 있는 충청권 부동산·건설업계의 자금 경색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상호금융권의 2차 부실 위기가 커진 상황이라 향후 자금 조달도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새마을금고 감독기준' 고시를 개정하고 이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뱅크런 원인 중 하나로 진단된 기업 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연체율 문제 등을 해소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부동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규제 강화가 이뤄진다.
우선 부동산업과 건설업 등 특정 업종 여신 편중 규정을 신설해 각 업종에 대한 대출은 30% 이하, 합계액은 총 대출의 5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 및 건설업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도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현행 100%에서 130% 이상 적립해야 한다.
부동산 업계가 애용한 새마을금고마저 대출 고삐를 조이자 지역 부동산 업계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PF 부실 여파로 새마을금고 대출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출 규모 축소까지 이뤄질 경우 추후 자금 조달에 큰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실제 새마을금고의 대출은 지역 부동산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에선 '프리미엄'을 앞세워 이목을 끈 A 오피스텔이 새마을금고로부터 2700억 원 규모 선순위 대출로 막대한 자금을 끌어왔다.
새마을금고 공동대출 투자를 받은 곳도 있다.
대전 B 주상복합과 C 오피스텔은 각각 30여 곳 안팎의 금고에서 자금을 조달,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전에선 탄동·한밭·동부 새마을금고 등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큰손'으로 꼽혔지만 뱅크런과 전세사기 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종에서의 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미 브릿지론에서 본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사업장이 수두룩하다. 새마을금고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업계 불황에 자금 확보까지 쉽지 않은 데 이어 대출 규제까지 연달아 이뤄지면 업계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가 태영건설 사업장에 약 170개 대출을 내준 만큼 부동산·건설업 관련 대출은 더욱 경직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대전 B 주상복합과 C 오피스텔 또한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거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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