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헌 괴산군수 "'자연특별시 괴산' 도시브랜드 강화"
연이은 대규모 공모사업 선정…5232억 원 확보
역대 최대 예산규모 7890억 원 확정…성장 발판
'자연특별시 괴산' 도시브랜드…핵심가치 '자연'
신년화두 '집사척도'…"생각 모아 새길 개척하자"
인구감소지역협의회 출범…초대회장 송인헌 군수
■ 진행 : 이한솔 앵커
■ 대담 : 송인헌 괴산군수
◇ 이한솔> 먼저 2024년 괴산군민과 청취자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한다.
◆ 송인헌> 희망찬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용기와 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시길 기원한다.
◇ 이한솔> 2023년 한 해를 보낸 소회가 있다면.
◆ 송인헌> ▶ 2023년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뤄낸 값진 한 해였다. 이른 봄 냉해와 기록적인 여름 폭우로 인한 피해, 그리고 4년 만에 재발한 구제역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난으로 힘겨운 한 해였다. 하지만 4만여 군민과 관이 똘똘 뭉쳐 재난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큰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1002억 원의 도내 최대 수해 복구비 확보는 물론, 단 한 건의 가축질병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투자유치와 공모사업 선정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이는 괴산의 미래 기반을 강화하고 군민들이 행복한 괴산을 만들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이한솔> 2023년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 송인헌> 연이은 대규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공모사업 99건, 5232억 원을 확보했다. 예산규모는 역대 최대인 7890억 원이 확정됐다. 전년 대비 38억 원 증가한 규모다. 올해 정부예산 역시 역대 최대인 3050억 원을 확보했다. 군민 1인당 예산액은 약 2200만 원으로 도내 1위다.
지난해에는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했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가 출범해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괴산군은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42개 사업을 발굴했다. 지방소멸대응 기금은 327억 원을 확보했다.
괴산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 해였다. 핵심가치는 '자연'이다. 지난해 10월 자연이 미래가 되는 그 곳, '자연특별시 괴산'을 도시브랜드로 선포했다. 11월에는 청정괴산 자연울림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를 선포했다.
지속가능한 농업 확산에 힘썼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확대 도입해 농가 인건비 약 28억 원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K-스마트 유기농 혁신단지 시범사업에 선정되고, 11년 연속 국가브랜드 친환경유기농업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경제 발전 도약을 위해 기업지원·육성을 추진했다. 4065억원 규모의 민자투자를 유치하고, 4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을 수상했다. 20만평 규모의 푸드테크 산업단지 조성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에 집중했다. 체류형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5천억 원대 대규모 골프장과 리조트 민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괴산고추축제·김장축제, 1회 유기농괴산가요제 등은 성황리에 치렀다.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전국자전거대회, 전국씨름대회 등 스포츠 강군으로 도약하고 있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괴산 건설을 위해 다양한 출산혜택을 제공하고, 영·유아 성장을 지원하는 아이사랑 꿈터를 본격 운영했다. 중·고교 전 학년 장학금 지급 등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에도 나섰다. 괴산군 교육강군 5개년 계획 수립해 42개 사업을 발굴했다.
정주여건 개선으로 괴산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군립도서관, 괴산아트센터 등 읍·면 중심지 기능을 강화했다. 젊은 인구유입을 위해 2차 행복보금자리 주택, 귀농귀촌 주택단지 조성 등 주거시설을 확충했다.
괴산형 복지정책 실현을 위해 괴산형 어르신돌봄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장애인 보호작업장 건립 선정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했다.
끝으로 '안전한 괴산, 행복한 군민'이라는 목표를 통해 호우피해 도내 최대 복구비 1002억 6천만 원을 확보했다. 재해 취약요인의 근원적 해소를 위해 14개 지구에 2468억원을 투입해 재해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군민안전보험도 확대했다.
◇ 이한솔> 올해 갑진년 괴산군의 신년화두는 '집사척도(集思拓道)'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 송인헌> 집사척도(集思拓道)는 괴산군민의 생각을 모아 새길을 개척해 나가자라는 뜻이다. 괴산군 전 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경기침체, 지방소멸위기, 기후위기 등 사회적 어려움 속에서 '자연특별시 괴산'을 도시브랜드로 하는 괴산군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의지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직자와 군민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괴산군을 발전시키겠다는 군정 철학도 담았다.
◇ 이한솔> 2024년 군정 운영 방향은.
◆ 송인헌> 먼저 스마트 유기농업 실현으로 경쟁력 있는 미래농업을 육성해 나가겠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운영과 더불어 기숙사를 건립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와 농기계 운반 서비스 운영도 확대한다. K-스마트 유기농 혁신 시범단지와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친환경 유기농산업과 연계한 20만평 신규 산업단지도 조상한다.
체류형 관광 인프라 조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지방정원, 괴산 둘레길, 괴강관광지 활성화, 5천억원대 골프장·리조트 유치 등을 통해 휴양·관광·레저타운 인프라를 조성해 나가겠다. 박달산 주변에는 골프장과 산림휴양단지 만들고, 산호나 쌍곡·화양구곡 등을 활용한 관광인프라도 적극 조성해 나가겠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괴산읍, 청천면, 칠성면, 장연면 등의 중심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젊은 인구유입을 위해 558세대 규모의 주거시설을 확충한다. 축사 이전으로 쾌적한 농촌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농촌버스 운행노선 개편, 시계탑 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등을 추진한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출산장려금 확대, 산후조리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혜택을 제공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과 교육플랫폼 '상상기지' 구축 등에도 나선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하고, 교육강군 5개년 계획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희망과 나눔을 통한 든든한 복지로 군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로당 점심식사 도우미 지원사업 등 괴산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공공분야수해 복구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인허가 부서 조직개편으로 신속한 민원 처리에 나서는 한편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연특별시 괴산' 도시브랜드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
◇ 이한솔> 괴산군이 가장 역점적으로 고민하는 분야가 농업인데.
◆ 송인헌> 괴산군은 군민의 37%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업군이다. 그런 만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480명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농기계 임대사업소도 신설하고 농작업 대행 서비스와 임대농기계 운반서비스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한 발품 행정에 적극 나서겠다. 일본 한국농식품연합회, 인도네시아 파리아만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싱가포르와 미주TV홍쇼핑을 통해 21억 5천만 원의 수출 판매를 기록했다. 김치원료 공급단지 조성으로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촌의 새로운 가치를 찾겠다. 청년층 유입을 위한 산촌청년특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건립한다. 산림문화공동체도 집중 육성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화를 통한 산촌의 새로운 소득 창출 모델을 제시하겠다.
◇ 이한솔>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초대회장인데, 협의회가 갖는 의미와 인구소멸 대응책은.
◆ 송인헌> 행정안전부는 10년 동안 전국 89개 지자체 인구감소지역에 10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기금 사업을 지원한다. 협의회는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인구감소지역 우선배치를 요구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327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괴산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9.4%를 차지할 정도로 인구구조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에 괴산군은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인구감소·지방소멸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청안 부흥 행복나눔 제비둥지 사업을 추진해 전교생 14명의 폐교위기 학교를 43명으로 늘렸다. 감물·장연·청천·사리·불정의 1차 행복보금자리주택은 행안부의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2차 행복보금자리주택은 연풍·칠성·소수·부흥에 조성되고 있다. 이 밖에도 청년 정착을 위한 산촌 청년특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미래신성장 푸드테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이한솔> 끝으로 괴산군민과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송인헌> 지난 1년은 우리 괴산군의 미래 성장을 다지는 시기였다. 그 기반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700여 공직자와 함께 '자연특별시 괴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군정 운영에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군정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따뜻한 애정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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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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