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결국 감독에 염기훈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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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래 사상 첫 강등을 당한 수원 삼성이 염기훈 감독대행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수원은 K리그 1·2부 25개 구단 중 가장 늦게 감독을 선임하며 뒤늦게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염기훈 감독 체제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던 만큼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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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 체제 반대했던 팬 설득이 관건
창단 이래 사상 첫 강등을 당한 수원 삼성이 염기훈 감독대행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수원은 K리그 1·2부 25개 구단 중 가장 늦게 감독을 선임하며 뒤늦게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염기훈 감독 체제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던 만큼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9일 "K리그1 재진입의 사명을 염기훈 감독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며 "염 신임 감독은 선수단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춰 팀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공석이었던 단장직에는 박경훈 단장이 선임됐다.
구단 측은 신임 감독의 조건으로 △패배감 극복과 새로운 목표 제시 및 수행 △혼선 없는 선수단 개혁 추진 △주요 핵심선수들의 이탈 방지 △구단의 장기적 발전 계획 수행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염 신임 감독은 향후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선임의 전권을 갖는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단을 구축하고, 선수단 재구성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염 신임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K리그1 재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며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팬들이 있는 한 반드시 재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측도 염 신임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개혁안을 수립해 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문제는 팬들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다. 수원 구단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는 앞서 SNS를 통해 염 감독 체제에 대한 반대 성명을 내며 격렬히 저항했다. 정식 감독으로 지휘 경험이 없어 승격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반발을 모르지 않는다"며 "구단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이에 대해선 곧 감독과 단장이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은 4일부터 전체 소집 후 훈련 중이며 12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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