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파킨슨병’ 전조증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전조증상=노년층이 되면 평소와 다른 행동과 변화를 감지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건강을 놓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의 3가지 중요한 특징적인 증상인 ▲서동증(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다른 막연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상 정도와 약에 대한 반응 제각각…환자별 맞춤화된 접근 필요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우리가 몸을 움직일 때 꼭 필요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가는 질환이다. 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병에 걸릴 위험이 점점 커지게 된다.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전조증상=노년층이 되면 평소와 다른 행동과 변화를 감지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건강을 놓칠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돼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의 3가지 중요한 특징적인 증상인 ▲서동증(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다른 막연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구체적으로 글씨·목소리 크기가 작아지거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횟수가 빈번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것을 먼저 느낄 수도 있고, 우울증‧소변장애‧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걸을 때 팔을 덜 흔들고 다리가 끌리는 느낌 등으로 병원을 방문해 파킨슨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안태범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과 발생시기가 천차만별”이라며 “과거에는 떨림‧느려짐 같은 운동이상 증상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치매를 포함한 우울증‧후각이상‧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떨림이 있거나 느려지고 둔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노화 현상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신경과 진찰과 검사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진단법은?=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수년이 지나야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증세 또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관찰 하에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보통 파킨슨병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 ▲뇌졸중, 감염 후 뇌병증 등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병 ▲파킨슨병과 유사하나 치료 반응이 미약하고 진행이 빠른 파킨슨증후군이다.
안태범 교수는 “파킨슨병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진찰 소견으로 필요 시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병행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진단 후에는 당장 증상 치료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질환 전체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며 치료계획을 알맞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재활‧운동 등이 있다.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약물치료를 미뤄서는 안된다. 도파민 부족 상태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랜 약물 복용으로 운동 동요 증상(경직‧서동‧보행장애 등)이 악화됐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에는 뇌조직 일부를 파괴시키는 방법과 뇌에 전기 전극을 넣은 뒤 전류를 통하게 하는 뇌심부 자극술이 있다.
안태범 교수는 “현재 사용하는 어떤 치료법도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없지만, 초기 비운동증상 발견 시 조기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킨슨병은 환자와 보호자가 질병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참여한다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조기 발견과 적절한 운동, 약물 치료가 잘 이뤄진다면 상당 기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