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숨졌는데…성인용품을 지진 지역에 보낸 日인플루언서

김광태 2024. 1. 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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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으로 남성용 성인용품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일본 현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렌고쿠 코로아키'라는 일본 인플루언서는 지난 6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 남성용 성인용품 '텐가 에그' 300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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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이재민 갖고 싶을 것" 궤변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가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성범죄를 막겠다"며 성인용품을 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 = 엑스]

일본에서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으로 남성용 성인용품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일본 현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렌고쿠 코로아키'라는 일본 인플루언서는 지난 6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 남성용 성인용품 '텐가 에그' 300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7만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지진 후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남성용 성인용품 300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며 "국가가 절대 지급해주지 않는 물건이야 말로 이재민이 갖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고쿠 코로아키는 글과 함께 남성용 성인용품 '텐가 에그'가 잔뜩 쌓여있는 영상 등을 공개했다. 그는 또 일본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를 하고 지진 피해 지역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이재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의 행동은 피난민에게 두번 고통을 주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주목받기 위한 행동이다" "쇼에 불과하다" "이게 진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나" 등의 반응도 나온다.

새해 첫날인 지난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일 200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스즈(珠洲)시 91명, 와지마(輪島)시 81명, 아나미즈마치(穴水町) 20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최근 노토반도 북동쪽에 있는 스즈시에서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부상자 수는 전날과 같은 565명으로 집계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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