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FA 최대어는 어디로, MLB.com 전망 1순위 '오타니 빠진 LAA'... "돈을 어딘가에 써야 한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남아 있는 선발 투수 FA 최대어인 블레이크 스넬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스넬이 갈 수 있는 11개의 구단들에 대해 짚었다.
1순위는 LA 에인절스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잃었다. 선발 공백이 생겼기 때문에 오타니 공백을 메울 차선책으로 스넬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떠난 후 어딘가에서 돈을 써야 한다. 그래서 딱 맞을 수도 있다"면서 "스넬은 (시애틀 지역의) 웨스트 코스트 출신으로, 브롱크스보다 애너하임에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에인절스에 필요한 존재다. 스넬이 경쟁력이 없는 팀과 5년 혹은 그 이상 계약을 할 의향이 있을까? 만약 협상 중에 큰 돈을 준다면 그럴 수 있다. 솔직히, 스넬이 이렇게 FA 시장에 남아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에게 딱 맞는 팀이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순위는 뉴욕 양키스다.
매체는 "스넬과 게릿 콜이 결합하면 양키스는 최고 수준의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다. 이는 카를로스 로돈이 올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다리는 동안 조금 더 확실해질 것이다. (스넬을 영입하면) 양키스 선발진은 좌투수가 많아진다. 또 계약이 너무 길면 후안 소토를 장기적으로 잡아두는 데 있어 약간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올해는 우승해야 한다. 스넬은 확실히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도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3순위는 LA 다저스다. 이미 1조원이 넘는 큰 돈을 쓰면서 많은 자원을 확보했다.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탬파베이에서 데려온 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여기에 스넬까지 영입할까.
MLB.com은 "선수단 자리가 있는 한 다저스는 돈을 쓸 것이다. 스넬은 2024년에 필요한 선수다"며 "다저스가 현재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분명한 약점은 선발 투수다. 스넬이 3선발을 맡는다면 그 약점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스넬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스넬은 2023시즌 32경기에 등판, 180이닝을 소화하며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그는 양대리그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2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8년에도 사이영상을 받았다.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는 스넬을 포함해 7명이다.
MLB.com은 이 밖에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보스턴, 볼티모어, 뉴욕 메츠까지 총 11개 구단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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