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강등 수원 삼성, 9대 감독에 염기훈 선임
2024시즌부터 K리그2(2부리그)에서 시작하게 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9대 감독으로 염기훈 전 감독 대행(41)을 선임한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염 감독은 1부로 바로 복귀라는 무거운 임무를 떠맡게 됐다.
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신임 감독의 조건으로 패배감 극복과 새로운 목표 제시 및 수행, 혼선 없는 선수단 개혁 추진, 주요 핵심선수들의 이탈 방지, 구단의 장기적 발전 계획 수행 등으로 정하고, 복수의 감독 후보를 자세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단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해결 의지와 능력을 갖춘 염 감독이 당면 문제 해결과 팀 정상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수원은 2023시즌 K리그1 최종 순위 최하위에 머무르며 2부로 강등됐다. 앞서 염 감독은 전임 김병수 감독 경질 이후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 2부 강등의 순간을 지켜봐야만 했다. 염 감독은 김병수 감독 사령탑 체제에서는 선수 겸 코치로 직접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수원 구단은 2부 강등 이후 팀을 이끌 적임자로 이미 염 감독을 내정했지만, 단장 부임 등 수뇌부 교체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염 감독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염 감독 내정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구단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가 경험 부족 등을 지적하며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여론이 좋지만은 않았다. 수원은 전날 박경훈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단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힌 이후 염 감독 선임을 빠르게 발표했다.
염 감독은 이로써 새로운 코치진 구성의 전권을 갖고, 선수단 재구성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미 팀을 떠난 선수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적설에 휩싸인 선수도 적지 않아 1부리그 승격을 도전할 스쿼드 구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염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K리그1 재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며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팬들이 있는 한 반드시 재도약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은 지난 4일부터 전체 소집 후 훈련 중이며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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