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서방이 러시아와 협상하도록 압박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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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서방을 비롯한 협력국이 자국에 러시아와 협상하라고 압박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쿨레바 장관은 8일(현지시간) 엘 파이스(El País)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 중 누구도 평화 협상을 탁자 위에 올려놓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3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이 소모전 양상을 계속해 띠면서 서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통해 러시아와 협상하라는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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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는 통합의 문제…러시아 필패해야"
헝가리에 묶인 EU 지원…"자금 들어올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서방을 비롯한 협력국이 자국에 러시아와 협상하라고 압박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쿨레바 장관은 8일(현지시간) 엘 파이스(El País)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 중 누구도 평화 협상을 탁자 위에 올려놓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향한 서방의 협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3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이 소모전 양상을 계속해 띠면서 서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통해 러시아와 협상하라는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이 완강하게 전장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탓이 그가 축출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올레흐 소스킨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와 최소한 우크라이나의 일부 서방 지지국으로 하여금 '일시적인 휴전이라도 합의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를 대표할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쿨레바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갈등이나 평화를 동결하는 데 관심이 없다. 다른 모든 것은 소음에 불과하다"며 러시아 측에서도 평화를 원하는 움직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분열이 아닌 통합의 문제가 돼야 한다"라면서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러시아는 반드시 패배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정치적 생각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500억 유로(약 72조1145억원) 규모의 지원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 묶여 지연되는 상황을 두고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역설했다.
EU는 헝가리 반대를 우회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전달하기 위한 '2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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