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품에 안긴 KBO리그 둘러싼 찬반논쟁...관중 대거 이탈? 프로축구는 역대 최다관중 달성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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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됐던 일이다.
계약 2년차인 지난해엔 1부리그인 K1 유료관중이 244만7147명, 2부 K2가 55만8432명으로 총 300만 이상 관중을 동원했다.
이런 K리그의 성공은 중계 환경 개선과 관중 증대를 위해 투자한 프로축구연맹의 노력, 월드컵 등 대표팀의 국제무대 선전도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쿠팡플레이와 계약 당시 관중 감소를 걱정했던 K리그가 만든 성과를 가볍게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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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예상됐던 일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후폭풍이 거센 모양새다.
OTT사업자인 씨제이이엔엠(CJ ENM)이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야구계 안팎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중계권 계약 체결로 KBO리그 수익이 늘어난 것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보편적 시청권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이 조성돼 결국 프로야구 흥행 저하 및 리그 부실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KBO의 8일 발표 이후 온라인은 종일 시끌시끌 했다.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OTT의 프로스포츠 중계가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흐름이고, 기업 투자로 운영되는 프로야구 생리는 중계권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비용 지불은 당연하다는 입장과 더불어 해외와 다른 국내 환경, 프로야구의 특수성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돈 내고 보면 된다', '요즘 시대에 누가 무료로 콘텐츠를 보나', '정당한 가격 지불을 왜 안하려 하느냐', '서비스만 좋아지면 돈 좀 내고 봐도 된다', '왜 프로스포츠는 공짜로 봐야 한다는 생각인지 모르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반대편에선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접근성의 문제', '라이트팬 이탈은 시청률 저하로 연결돼 장기적으로 광고효과와 구단 수익 감소로 연결된다', '접근성이 안 좋으면 기업에서 야구단을 운영할 필요가 없어진다', '유료화 하면 일반팬은 떨어져 나간다' 등의 의견을 냈다.
야구계 내부에서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좀 더 큰 눈치다. 800만 관중 시대에 가까스로 복귀한 상황에서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 추진이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다. '잠재적 고객'으로 꼽히는 라이트팬 유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시각.
프로스포츠의 OTT중계는 필연적으로 라이트팬 유입 및 관중 감소로 이어지게 될까.
프로축구 K리그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K리그는 2022년 쿠팡플레이와 2025년까지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총 계약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계약 첫해 기준 K리그가 얻은 수입은 11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관중 추이는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2021시즌 1, 2부리그 총 유료관중 수 56만3448명이었던 K리그는 쿠팡플레이와 중계권 계약 첫 해인 2022시즌 유료관중 수가 140만208명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계약 2년차인 지난해엔 1부리그인 K1 유료관중이 244만7147명, 2부 K2가 55만8432명으로 총 300만 이상 관중을 동원했다. K리그 유료관중수 300만 돌파는 2018년 해당 항목 집계 이후 지난해가 최초다.
K리그 중계 환경은 KBO리그에 비해 열악하다. 주요 스포츠케이블에서 매일 중계되는 프로야구와 달리 K리그는 1주일에 1~2번 접근이 쉽지 않은 케이블채널에서 중계되고, 온라인 중계는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진행된다. 그럼에도 관중수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K리그의 성공은 중계 환경 개선과 관중 증대를 위해 투자한 프로축구연맹의 노력, 월드컵 등 대표팀의 국제무대 선전도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환경이 다른 프로야구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와 계약 당시 관중 감소를 걱정했던 K리그가 만든 성과를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이번 발표는 어디까지나 우선협상대상자를 밝힌 것이지, 계약 확정이 된 것은 아니다. KBO와 CJ ENM 간의 세부 협상이 남아 있고, 이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엇갈리는 찬반 여론 모두 경청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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