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2차관 바뀐다 강경성·최남호 내정

尹, 대통령실도 체제개편
이관섭 비서실장에 힘 실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대통령실 등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산업부 1차관에는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이 되는 2차관에는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이 승진해 이동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 임명으로 비게 된 차관급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외교부 2차관으로는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강 비서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대통령실 대변인을 지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직제도 바뀐다. 국가안보실은 11일부터 3차장직을 신설하는 직제 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2·3차장이 각각 외교안보, 국방안보, 경제안보를 담당하게 된다. 1차장 산하에 있던 경제안보비서관실과 2차장 산하에 있던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이 3차장 산하로 이관된다.

신설된 3차장 자리에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비서관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SK 등에서 일했고 동덕여대 교수로도 재직했다.

또 국정기획비서관실과 국정메시지비서관실이 정책실장 산하에서 비서실장 산하로 이번주에 이동할 방침이다. 이관섭 비서실장에게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이 정책홍보에 주안점을 두면서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실은 정책홍보비서관실로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책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께서 잘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을 홍보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 두 배를 넘는다. 이러한 혁신이 필요한 것"이라며 "좋은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부연했다.

[우제윤 기자 /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