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청신호 '패스트 라이브즈'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
조연경 기자 2024. 1. 9. 17:34
오스카 청신호가 또 켜졌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 배급한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58회 전미비평가협회(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 NSFC)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비평가 60여 명으로 구성된 전미 비평가 협회 투표 결과 '패스트 라이브즈'는 2위에 오른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3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작품상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후 아카데미시상식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진 사례가 있는 만큼 '패스트 라이브즈' 또한 오스카 레이스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현재 전 세계 유수 시상식들에서 총 153개 노미네이트, 50관왕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계속해서 낭보를 보내오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14일 열리는 29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는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까지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내달 25일 개최하는 39회 인디펜던트스피릿어워즈에서는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을 비롯해 그레타 리와 유태오가 각각 최우수주연상에 오르는 등 최다 노미네이트에 성공했다.
해외 유수 매체들 역시 '패스트 라이브즈'를 집중 조명하며 오스카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바비' '오펜하이머' '플라워 킬링 문'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과 함께 작품상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뉴욕 타임즈는 오스카 작품상 지명 유력 후보 13편에 '패스트 라이브즈'를 선정했고, 뉴욕 타임즈의 영화평론가 앨리사 윌킨슨은 오스카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어 남우조연상 후보로 배우 유태오를 추천하기도 했다.
인디와이어는 작품상 유력 후보 톱 10 리스트에 '패스트 라이브'를 포함 시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 3순위, 감독상 5순위, 각본상 1순위 수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버라이어티 또한 오스카 예측 특집 기사를 통해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언급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적인 세계관과 풍경을 유려하게 담아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연출력과 각본, 그레타 리·유태오·존 마가로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에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최종 오스카 입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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