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영어지문 유출 의혹에 "송구"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4. 1. 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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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지문 유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9일 오후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교육 카르텔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사설 모의고사와 2023학년도 수능 및 EBS 교재 초안에 동일한 영어 지문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다른 어떤 시험보다 공정해야 할 수능에서 이러한 의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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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환 차관 긴급 점검회의
"EBS교재 관리 미흡 확인
카르텔 차단책 강구할 것"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지문 유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9일 오후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교육 카르텔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사설 모의고사와 2023학년도 수능 및 EBS 교재 초안에 동일한 영어 지문이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다른 어떤 시험보다 공정해야 할 수능에서 이러한 의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점검회의는 최근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지문과 유사한 내용이 사교육 강사의 문제집과 EBS 수능 연계 교재 초안에 동시에 포함돼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향후 보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규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 김미영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본부장, 문영주 전 평가원 수능본부장도 참석했다.

오 차관은 "수능 연계 교재로서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EBS 교재의 집필·감수 과정에 대한 관리나 사교육 관련성이 제기된 수능·모의평가 문항에 대한 사후 대응이 미흡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면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수능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사교육 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더욱 철저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관계기관과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수능 연계 교재인 EBS 집필·감수 과정을 더욱 엄정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EBS 집필·감수에 참여하는 현직 교원 등은 관련 법령과 지침에 따라 지금도 사교육 업체에서 겸직하는 것이 금지되나 집필·감수 과정에서 이를 좀 더 철저히 점검할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수능 출제 과정 전반에서 카르텔 유발 요인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수능 이의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에도 보다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교육 관련 의혹이 있는 수능과 모의평가 문항 등과 관련한 대응 방안도 검토한다.

오 차관은 "미흡한 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평가원, EBS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교육 카르텔 근절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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