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왔지만 예상보다 적었던 적설량…10일까지 이어져

눈구름대 빠르게 남동진…서울·인천·경기북부 밤에 그쳐
10일 아침 -7~4도·낮 4~10도…내린 눈·비 얼어 빙판 주의

설중산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서울 및 경기 지역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9일 오후 눈이 내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산책하고 있다. 2024.1.9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지만, 예상보다는 적설량이 적었다. 눈은 10일 오후가 되기 전 대체로 그치겠다.

9일 오후 5시 기준 이날 중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양(일신적설)을 보면 강원 평창군(면온) 3.8㎝가 최고였다. 서울은 이날 2.8㎝ 눈이 새로 쌓였다.

눈이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앞서 예보된 '대설'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저기압에 동반된 눈구름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동하면서 눈이 내리는 시간이 짧아 적설량도 적었다.

지난 주말과 월요일 한파를 일으킨 고기압이 변질된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예상보다 오래 버티지 못한 점, 북동쪽에서 새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 확장세가 강한 점, 대기 상층 동서흐름이 비교적 원활한 점 등이 저기압을 빠르게 남동진시킨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후 5시 예보에서 이날 중부내륙과 남부내륙 일부에는 눈, 나머지 지역과 제주에는 눈이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늦은 밤 서울·인천·경기북부부터 강수가 끝나기 시작해 10일 오전에는 경기남부·강원·충청·호남, 10일 오후에는 영남과 제주에서도 눈과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적설량은 경북북부·경북남서내륙·경북북동산지 5~10㎝, 강원남부내륙·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충북·전북동부 3~8㎝(최대 10㎝ 이상), 대전·세종·충남내륙·제주산지 3~8㎝, 서울과 경기남부내륙 2~7㎝, 인천·경기서해안과 경기북부내륙·강원중부내륙·강원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강원동해안·충남서해안·전북서부내륙·대구·경북중부내륙·경북남부내륙·경북동해안·울산·경남내륙 1~5㎝ 등이 예상된다.

예상 추가 강수량은 충청·전북·세종·영남·제주 5~20㎜, 강원남부내륙·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광주·전남 5~10㎜, 수도권 등 나머지 지역 5㎜ 내외다.

10일 아침에도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에 머물겠다.

0도에 못 미치는 낮에는 기온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어 빙판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4~1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3도와 영상 6도, 인천 영하 3도와 영상 4도, 대전 영하 3도와 영상 4도, 광주·대구 0도와 영상 7도, 울산 영상 3도와 영상 7도, 부산 영상 3도와 영상 10도다.

10일 경상해안과 제주에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제주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25㎧)를 넘기도 하겠다.

경상해안 외 해안에도 강풍이 예상된다.

바다의 경우 대부분 해상의 바람이 시속 35~65㎞(10~18㎧)로 거세고, 물결이 2~4ｍ(동해남부먼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는 최대 5ｍ)로 매우 높겠다.

동해안에 11일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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