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갱단 두목 탈옥에 발칵..."국가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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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에콰도르 마약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탈옥하면서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시아스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P통신 등은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7일(현지시간) 마약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마시아스가 탈옥한 데 대응해 현지 정부가 8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탈옥 다음 날인 8일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6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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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수출국 된 에콰도르, 범죄에 몸살
악명 높은 에콰도르 마약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탈옥하면서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피토(Fito·이름 아돌포의 약칭)'라는 별칭을 써온 그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시아스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P통신 등은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7일(현지시간) 마약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마시아스가 탈옥한 데 대응해 현지 정부가 8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날 수천 명의 군인과 경찰이 수색을 진행했지만 그를 찾지는 못했다.
마시아스는 2011년 마약 밀매, 살인, 조직범죄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마약 밀매 중심지인 항구도시 과야킬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하지만 7일 도시에서 가장 보안이 철저한 수감시설로 이송되기 직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시아스는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 외에도 로스 초네로스를 통해 지난해 8월 유력 대선 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의 암살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야비센시오는 강경한 범죄·뇌물 단속 공약을 내세웠던 후보로, 지난해 괴한의 총에 맞아 살해당했다.
당시 마시아스는 복역 중이었지만 자신의 조직에 영향력을 계속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전문가들과 당국은 갱단이 사실상 교도소 내부를 지배하고 있으며, 마시아스가 구금돼 있는 동안에도 조직을 계속 통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감옥 안에서 자신의 범죄 행위를 미화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교도소 규정을 대놓고 무시해 왔다.
탈옥 다음 날인 8일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6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집회·야간 통행 등이 금지되며, 군과 경찰이 국가 차원에서 교도소를 통제할 수 있다. 노보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영상에서 "모든 에콰도르인들에게 평화를 되찾아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폭력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대선에서 승리했다.
에콰도르는 불과 수년 사이 세계 마약 밀매의 중심지가 되며 갱단 세력이 커짐에 따라 치안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지난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유럽 마약 감시 기관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3년 만에 유럽으로의 코카인 최대 수출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폭력 범죄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가디언은 "에콰도르 살인범죄가 2016년 대비 2022년에 5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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