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험사, 기상이변에 주택·차보험 가격 인상…일부 상품은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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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으로 미국 전역에서 가뭄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기온 상승으로 폭풍 강도가 거세진 가운데 보험사들이 화재보험과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주택 소유자와 운전자는 보험료가 급격히 오르고 보장 범위가 줄어들며, 보험사 선택도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인에게 자동차와 주택 보험 가입은 일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비용이었으나, 이제는 가계 예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목숨을 건 시련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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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으로 미국 전역에서 가뭄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기온 상승으로 폭풍 강도가 거세진 가운데 보험사들이 화재보험과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보험사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그룹은 지난해 일리노이주와 텍사스주의 보험 가입자 수만 명을 대상으로 주택보험요율을 23% 이상 인상했다. 또 다른 보험사인 내셔럴와이드 뮤추럴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허리케인 취약 지역에서 1만525건의 주택 보험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그룹 대변인은 요율 인상이 “우리가 계속 직면하고 있는 증가한 위험과 청구 비용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셔럴와이드 뮤추럴 대변인은 “인플레이션과 시장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미국 뉴저지주 당국은 보험사 올스테이트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에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17% 인상됐다. 뉴욕주 역시 올스테이트의 자동차 보험료를 15% 인상하는 안을 승인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자동차 보험료 40% 인상안 승인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 미국 보험료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을 능가한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해 11월까지 1년 동안 19.2%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폭의 6배에 해당한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는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보험료 인상률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198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이는 기상이변으로 보험금 청구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자연재해는 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혔다. 거기다 화재 위험이 있는 지역에 새 주택도 많이 건설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나 주택을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보험사는 위험을 측정하기 더 어려워졌고, 일부는 향후 손실에 대비해 더 높은 보험료를 요구 중이다.
주택 및 자동차 보험을 발행하는 미국 재산 손해 보험사들은 2023년 1~9월까지 순 보험 손실이 322억달러에 달한다. 신용 평가 회사인 AM의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억 달러 더 많이 지급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보험회사의 티모시 가스파 대표는 “이것은 소비자가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이라며 “보험사들이 대대적으로 철수한다는 것은 새로운 주택이나 자동차 보험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WSJ는 “주택 소유자와 운전자는 보험료가 급격히 오르고 보장 범위가 줄어들며, 보험사 선택도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인에게 자동차와 주택 보험 가입은 일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비용이었으나, 이제는 가계 예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목숨을 건 시련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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