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회복에 … 경상수지 7개월째 흑자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4. 1.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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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승용차가 수출 회복세를 이끌며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3000만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약 3억달러 많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 12월도 무역수지가 약 4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겠지만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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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0억6천만달러 흑자
여행수지 5년만에 최대 적자

반도체와 승용차가 수출 회복세를 이끌며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여행수지는 엔데믹에도 동남아시아와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1월 기준 5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달러(약 5조34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7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74억3000만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약 3억달러 많다. 지난해 전체로는 한은 연간 전망치인 3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 12월도 무역수지가 약 4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도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겠지만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수지 증가폭이 확대되며 경상수지 연속 흑자를 견인했다. 작년 11월 상품수지가 70억1000만달러로 4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은 564억5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7.0% 늘었다. 품목 중에서는 승용차(22.9%), 반도체(10.8%), 화학공업제품(2.6%) 등이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24.7%), 동남아(11.7%), 일본(11.4%) 수출이 회복됐다.

수입은 494억5000만달러로 8.0% 줄었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3.2%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각 45.1%, 40.1%, 2.7%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2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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