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클로저로 점찍은 아기곰의 신무기 장착 프로젝트…"야마모토 참고, 박정배 코치님 도움 받아"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또 한 명의 아기곰이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택연은 "저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던 시간이었다"며 "박용택 선배님이 멘탈 관리 부분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것 같다. 와닿는 내용도 많았고 좋은 내용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김택연은 인천고에서 13경기에 등판해 7승 1패 64⅓이닝 10사사구 97탈삼진 15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9월 대만에서 열린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서 6경기(1선발) 2승 1세이브 16이닝 2실점 5피안타 4볼넷 29탈삼진 평균자책점 0.88로 호투했다. 한국 대표팀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김택연의 5연투로 혹사 논란도 나왔다.
두산은 김택연에게 충분한 휴식을 줘 어깨를 보호했다. 김택연은 "캐치볼을 많이 쉬었다. 페이스를 올리는 데 신경 쓰고 있다. 100% 캐치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화구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스플리터나 커브의 완성도를 올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에 두 달 가량은 쉬었다. 충분히 많이 쉬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은 교육 리그도 가고 투구도 했는데, 저는 쉰 것이다. 충분히 구단에서 배려해 줬다고 생각한다. 이제 1월이기 때문에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택연은 이천 두산 2군 구장에서 훈련하며 프로 무대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야 한다. 김택연은 "스프링캠프를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절대 무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제 페이스대로 하려 한다. 절대 무리하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다"며 "두산 형들이 '무리하다가 시즌 때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들을 너무 많이 봤다'고 많이 말하셨다. 마음에 와닿았다"고 전했다.
김택연은 프로 첫해를 앞두고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려고 훈련 중이다. 바로 스플리터다. 꾸준히 연마했는데, 시기가 잘 맞아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택연은 "고등학생 때 좌타자를 상대할 때 백도어 슬라이더와 포심패스트볼 좌우 코스, 커브를 던졌는데, 프로 무대에서 스플리터가 멀어지는 공이다 보니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좌타자 선배님들을 보면 컨택이 좋고 파워도 좋다. 그런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주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애초 연습을 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시기가 잘 맞아서 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배 두산 1군 불펜 코치도 김택연의 스플리터 장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최근 LA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스플리터를 참고해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다.
김택연은 "제가 처음 참고했던 것은 야마모토의 그립이나 던지는 방법이었다. 많이 연구하면서 봤다. 그런 스타일을 본받고 싶어서 많이 봤다"며 "마무리캠프 때 박정배 코치님께서 스플리터 그립도 알려주셨다. 다양한 그립을 잡아보면서 편하고 저에게 맞는 그립을 찾고 있다. 피칭 터널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게 잘 맞는 그립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택연 지명 당시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택연이 향후 몇 년 안에 두산의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택연은 "불펜으로 가게 된다면 마무리투수를 하고 싶다. 책임감 있는 보직이다 보니 해보고 싶다"며 "선발 투수도 긴 이닝을 던지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팀에 필요한 위치에서 보직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택연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우선 1년 동안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그 전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1군 엔트리 그리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다"며 "최종 목표는 신인이라면 모두 같을 것이다. 신인 때만 받을 수 있고 인생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을 저도 받고 싶다. 그 상을 바라보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목표를 갖고 하는 것이 모든 신인에게 공통되는 사항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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