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문제 복붙 의혹에 고개숙인 교육부.. "사교육 카르텔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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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2022년) 11월에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나온 영어 지문과 유사한 내용이 일타 강사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자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EBS 입시교재 집필과 감수에 참여하는 현직 교원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수능 이의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도 엄정하게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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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2022년) 11월에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나온 영어 지문과 유사한 내용이 일타 강사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자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EBS 입시교재 집필과 감수에 참여하는 현직 교원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수능 이의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도 엄정하게 대응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오석환 차관 주재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방송(EBS)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교육 카르텔 관련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논란이 된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의 지문은 미국 하버드대 캐스 선스타인 교수의 2020년 저서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한 것으로, 이보다 먼저 나온 대형 입시업체 일타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집에 나와 의혹이 일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제작한 EBS 수능 연계교재 감수본에도 수록됐다 최종본에서는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3학년도 수능 직후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영어 23번 문항의 지문이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똑같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당시 평가원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이 지문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교육부와 평가원이 뒤늦게 대처한 배경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오 차관은 이날 "다른 어떤 시험보다 공정해야 할 수능에서 이런 의혹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인 뒤 "EBS 교재 집필과 감수에 참여하는 현직 교원 등은 관련 법령과 지침에 따라 사교육 업체에서의 겸직이 금지되나 집필·감수 과정에서 이를 좀더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 출제 과정 전반에서 카르텔 유발 요인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수능 이의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에도 보다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사교육 관련 의혹이 있는 수능과 모의평가 문항 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 차관은 "수능 연계교재로서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EBS 교재의 집필 및 감수 과정에 대한 관리나 사교육 관련성이 제기된 수능·모의평가 문항에 대한 사후 대응이 미흡했다는 정황이 파악된 상황"이라며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수능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사교육 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더욱 철저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계 곳곳에 숨어있던 사교육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고 근절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곳곳에 자리 잡은 유착관계를 단번에 뿌리 뽑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오늘 회의에서 점검하고 논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미흡한 점은 지속 보완하는 한편 평가원과 EBS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교육 카르텔 근절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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