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MS와 맞손 美 최대 태양광 계약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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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산업을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한화큐셀이 태양광 모듈 생산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뿐만 아니라 수주 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MS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도 한화큐셀이 생산하는 미국산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면 IRA 국산화규정(LCR)에 따라 10%의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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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12GW 패널 공급
한화, 美 안정적 공급처 확보
MS, 2025년 RE100 달성 목표
양사 IRA 혜택 극대화로 윈윈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산업을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한화큐셀이 태양광 모듈 생산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뿐만 아니라 수주 계약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MS와 2032년까지 총 12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월 체결했던 2.5GW 규모의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보다 규모를 더 늘린 것이다. 이번 모듈 공급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은 미국에서 이뤄진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공급 용량인 12GW는 미국에서 약 180만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며, 2022년 미국 전역에서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의 60%에 해당한다.

최근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설비 공장을 지은 한화큐셀은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주 돌턴 공장을 설립하는 데 총 25억달러(약 3조2800억원)를 들여 연간 5.1GW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 완공될 예정인 조지아주 카터즈빌 공장은 각각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양산 능력을 보유 중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년 말부터 한화큐셀은 북미 최초로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을 확보한 기업이 된다"며 "북미 최대의 태양광 통합 생산 기지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상업·산업용(C&I) 시장에서 주요 고객을 확보해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EPC를 포함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과 MS는 이번 계약으로 각각 IRA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태양광 셀·모듈 등을 생산하면 IRA에 따라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을 수 있다. MS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도 한화큐셀이 생산하는 미국산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면 IRA 국산화규정(LCR)에 따라 10%의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받는다. 이미 30%의 기본 ITC를 받는 데 이어 추가 혜택이 부여되는 것이다.

MS가 PPA를 맺은 발전사에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할 경우 IRA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은 아니지만, 발전사가 혜택을 보는 만큼 공급받는 전력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아울러 MS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5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사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최현재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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