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치는 코스피…쏟아지는 투자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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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수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면서 시장경보도 늘었다.
지난달 초 6거래일(12월 1~8일) 동안 58개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한 투자경고 지정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이 여전히 계속되면 3단계 투자위험 종목이 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해제될 때까지 10거래일간 신용·미수거래를 막아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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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스팩·초전도체 등
우량주보다 테마주 쏠림현상
올들어 83개 종목 투자주의
12월 같은기간 58개보다 많아
새해 들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수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면서 시장경보도 늘었다. 연초 미국발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코스피가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개인 외에 강력한 매수 주체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장 후 6거래일 동안 시장감시위원회가 투자주의 83건(파생상품 제외), 투자경고 2건, 투자위험 1건을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6거래일(12월 1~8일) 동안 58개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에는 증시가 활황을 이어가는 상황이었는데도 시장경보가 덜 나왔지만 새해에는 증시 개장 후 코스피가 2% 떨어지는 와중에도 시장경보가 발동된 종목은 증가했다.
투자주의 종목은 주로 우선주·스팩·테마주가 많았다. 8일 투자경고 지정이 예고된 이스트소프트는 챗GPT 테마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리며 지난 5·8일 양일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었다.
신성델타테크 역시 또다시 초전도체 테마가 주목받으며 투자경고 지정이 예고됐다. 8일에는 하나금융23호스팩이 매매관여 과다 종목으로, 교보11호스팩은 소수 지점·계좌 종목으로 지정됐다. 모두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소수 계좌에 의해 왜곡된 시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고 대기 자금은 많은 상황에서 두드러지는 대장주나 섹터가 없다 보니 단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에는 반도체 섹터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주가가 상승했지만 올 들어서는 잠시 소강 상태다.
반면 투자자 예탁금도 2일 59조4948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증시 대기 자금은 풍부한 편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또한 5일 다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활기를 돌게 할 만한 트리거가 보이지 않고 변동폭도 크지 않아 테마주 관련 움직임이 크게 나타났다"며 "초전도체 테마, 인공지능(AI) 챗봇 테마, 웹툰 테마 등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이뤄진 시장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했거나 투기적이고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제도다. 2단계 투자경고 종목이 되면 위탁증거금이 100% 필요해 미수거래가 차단되고 신용거래도 제한된다. 지정일부터 계산해 10일째 되는 날 종가에 따라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투자경고 지정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이 여전히 계속되면 3단계 투자위험 종목이 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소룩스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상한가가 이어지자 새해 첫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해제될 때까지 10거래일간 신용·미수거래를 막아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0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9일 해제된 LS머트리얼즈는 해제 당일 주가가 전일 대비 10.21%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유통주식 수가 적어 수급이 쏠리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우선주가 대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8일 거래소는 한화투자증권우 한화갤러리아우 태양금속공업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금강공업우 계양전기우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우선주와 본주 간 가격 괴리율이 50%를 초과하면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단일가 매매를 적용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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