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사칭의혹' 유엔해비타트 한국위 수사 의뢰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유엔 산하 기구를 사칭해 기부금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에 대해 9일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2020년 8월부터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와 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인 'SH어반스쿨'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6일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유엔해비타트 본부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지 않은 사단법인'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보름 뒤인 7월21일 업무 협약을 해지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유엔 로고를 쓰면서 공사를 기망한 행위가 의심돼 이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수사 의뢰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고소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해 11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의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했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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