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서 만난 이낙연·이준석…'빅텐트' 성공할까

김종우/배성수 2024. 1. 9.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제3지대'에서 만났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같은 시간 다른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비주류 조응천 의원의 북콘서트에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향자 출판기념회서 '연대' 강조
금태섭·류호정 등 '키맨' 참석
"철옹성 같은 양당 기득권 깰 것"
비명 '원칙과 상식' 10일 탈당 예고
이른바 ‘제3지대’ 핵심 인사들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김병언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제3지대’에서 만났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도 함께했다. 총선을 90여 일 앞두고 ‘거대 양당 구도를 깨겠다’는 이들의 ‘빅텐트’ 논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이른바 제3지대 핵심 인사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주저앉을 것 같은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내는 데 양 대표의 도전의식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이날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사이에 어떤 동질성이 있는지 주목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과학기술이나 미래에 관한 생각의 동질성만으로도 이미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동지의 자격을 넘어섰다고 확언한다”고 말했다.

금 대표 역시 “이 자리에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한 건 단순히 양 대표의 책 출간을 축하하는 게 아니라, 서로 돕고 경쟁하며 한국이 나아갈 길을 찾겠다는 의미”라고 연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같은 시간 다른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비주류 조응천 의원의 북콘서트에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4인방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도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 사퇴 및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일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만남으로 빅텐트 논의가 속도를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당이 세를 불리는 동시에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통합의 명분을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연대와 관련한) 다른 논의가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우/배성수 기자 jongwoo@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