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협박해 거액 뜯어낸 두 여성…충격적인 대화 공개

김한길 기자 2024. 1. 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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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두 여성의 대화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9일 디스패치는 마약 전과 6범이자 룸살롱 영업실장 K씨와 그와 같은 아파트에 살며 K씨를 협박 및 이선균에 대한 갈취 혐의로 구속된 P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K씨는 이선균에게 "(네넴띤이) 3억만 주면 다신 협박하지 않겠대" "오빠 그냥 나 믿고 해주면 내가 깨끗이 정리할게" 등의 말로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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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두 여성의 대화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9일 디스패치는 마약 전과 6범이자 룸살롱 영업실장 K씨와 그와 같은 아파트에 살며 K씨를 협박 및 이선균에 대한 갈취 혐의로 구속된 P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P씨는 지난해 9월, 평소 친하게 지내온 K씨에게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네넴띤'이라는 아이디로 협박 문자를 보냈다.

네넴띤은 K씨에게 연예인 사진, 룸동생의 마약, 유명인의 마약 알선 성매매 등으로 협박을 하기 시작하면서 1억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K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니 오히려 이선균에게 돈을 뜯을 궁리를 했다.

이후 K씨는 이선균에게 네넴띤(P씨)에게 받은 협박 문자를 보여주면서 협박액을 3억 원으로 부풀렸다. K씨는 이선균에게 "(네넴띤이) 3억만 주면 다신 협박하지 않겠대" "오빠 그냥 나 믿고 해주면 내가 깨끗이 정리할게" 등의 말로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K씨는 이선균 측과 향후 어떤 형태의 문제 제기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3억 원을 받아냈고, 잠수를 탔다.

한 푼도 못 받게 된 P씨는 이후 경찰을 만나 머리카락 등 K씨의 마약 증거를 건넸고, K씨는 10월 체포됐다.

그리고 네넴띤은 계속해서 이선균 측을 협박했다. 그러나 이선균 측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2억 원이었던 협박액을 1억 원으로 줄이더니 마지막엔 5000만 원으로 내렸고, 결국 5000만 원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이선균은 2차례나 협박을 당했다. K씨에게 3억 원, P씨에게 5000만 원을 갈취당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이선균 측에게 그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관련 브리핑 또한 한차례도 없었다. 그리고 이선균이 세상을 떠나자 그제야 해킹범을 잡아들였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27일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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