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무장단체, 인질 영상 또 공개…"전쟁 멈춰달라" 호소
[앵커]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또다시 인질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전쟁 중단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이스라엘 군 당국은 '전투는 계속 이어질 거"라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라믹 지하드의 무장조직 알쿠드스 여단이 공개한 인질 영상입니다.
영상 속의 중년 남성은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달라" "가족들이 정말 보고 싶다"고 호소하며 울먹였습니다.
<엘라드 카치르(47)> "저는 이슬라믹 지하드에 의해 가자지구에 3개월째 억류돼 있습니다."
가자지구에는 132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스라엘 당국은 이들 중 20여 명이 이미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조속한 종전을 위해 G7, 주요 7개국이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종전 요구를 거듭 일축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우리들이 계획한 전쟁 목표에 따라 이 전투는 2024년 내내 이어질 것입니다."
미국은 확전 가능성에 또 한 번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한 직후 '전후 4대 목표'에 대해 방문국들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부 장관> "첫째, 이스라엘이 이웃들의 테러나 침략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평화와 안전 속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들이 주도하는 통치체제 하에서 통합돼야합니다."
그러나 전쟁의 주도권을 쥔 이스라엘이 과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의미하는 이른바 '2국가 해법'에 동의할지는 여전히 회의적인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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